아기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주는 사람은
바로 엄마입니다.
엄마와 눈을 마주치고, 엄마의 손길을 받고,
엄마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아기는 성장하지요.
엄마의 존재는 무척 중요하고, 큽니다.
아기는 엄마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안정을 찾고,
엄마의 말을 통해 세상과 소통을 합니다.
이 과정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지요.
물론 어려운 분들도 있습니다.
우리와 가까이 있는 다문화가정도 그 중 하나이지요.
이주여성들은 한국어가 서툴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충분히 언어자극을 주지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랑을 표현하는 것도,
꾸짖는 것도, 조언을 하는 것도 서툴지요.
단어 몇 개의 조합과
부정확한 발음으로
짧게 소통하는 게 전부입니다.
우리 아이들은 세상에서 가장 말이 잘 통해야 하는 엄마와
말이 통하지 않아 답답해하지요.
그런데 왜 이주여성들은 꼭 한국말만 써야 하는 걸까요?
자신의 언어로 충분히 감정을 표현해도 되는데 말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우리 아이는 엄마의 마음을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엄마 나라의 언어와 아빠나라의 언어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는데 말이죠.
한국 사회는 아직도 가부장적이고,
단일성만을 강요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한국에 살려면 한국어를 해야지'라며
일방적으로 강요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주여성들도 우리 아이가 한국어를 잘 하지 못할까 봐
걱정 아닌 걱정을 하지요.
그런데요, 우리 아이의 머리는 여러 나라의 언어를 습득할 수 있대요.
그래서 엄마의 언어도, 아빠의 언어도 다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고 합니다.
엄마가 자신의 언어로 충분히 설명하고, 얘기할 때
우리 아이는 언어자극을 받고, 가족의 사랑을 느낄 수 있지요.
지난 달에 다문화활동가 앙하씨와 양잉씨와 함께
엄마나라의 언어로 아이를 양육하고 있는 일본 분들을 만났습니다.
20명 정도의 회원들이 5년 정도 만남을 유지하면서
아이에게 엄마나라의 언어를 가르치고 있지요.
엄마들이 아이에게 맞는 교재를 직접 만들고, 수업을 하면서
엄마나라의 언어와 문화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전문적인 강사가 가르치는 것도 좋지만
엄마가 아이를 가르치는 게 훨씬 좋습니다.
아이의 특성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바로 엄마이기 때문이죠.
그렇기에 아이의 수준에 맞출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절대로 혼자할 수는 없어요.
서로 어울려야 합니다."
이 모임 분들을 만나 우리는 또 한 번
엄마나라의 언어를 아이에게 가르치는 것의 중요성과
함께 하는 것의 소중함을 느꼈답니다.
도서관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엄마나라 언어를 배우는
'다문화언어학교'도 앞으로 더 잘해나가겠습니다^^
모두지기 성지연 선생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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