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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모두]부모와 학부모 사이를 오가는 우리들에게 - 모두도서관 강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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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들 책읽기'에 관심있는 사람은 모두 모이세요~~! "


    귀가 번쩍 뜨이는 이 외침을 따라 도착한 곳은 모두도서관과는 도무지 상관이 없어 보이는 푸른시민연대 라는 곳. 

    모두 푸르다.. 뜻이 통하는 것 같기도하고..
    암튼 문을 빼꼼히 여니 아는 얼굴이 몇몇 보이고 맛난 커피도 한켠에 있고.. 일단 자리를 잡는다.

     


    4월에 첫 강연을 들었을때만 해도 타도서관에 관한 설명이나 그곳에서 자원활동 하시는 분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것이 그리 마음에 와닿지는 않았다. 아이와 나와 책, 그리고 그 사이에 존재하고 있는 도서관이라는 공간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는 정도였던 것 같다.

    5월의 마지막 수요일, <책읽는 아이 책읽는 엄마> 라는 마치 잘 팔리는 책의 제목같은 이름의 도서관 김소희 관장님의 강연을 듣는 시간..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귀를 기울이는 사이 2시간이 짦은듯 지나간 귀한 시간이였다. 아이에게 왜 책을 권해야 하나, 어떤 책을 보여주지?, '책'안에 숨어있는 많은 것들을 읽어내는 눈이 있어야 하는구나... 책에 대한 새로운 궁금증이 새록새록 피어오른다.

    지난 6월 용인의 느티나무 도서관에 관한 여러 영상은 도서관 자체에 대한 호기심을 더해준다. 시대가 변하고 사람이 변하는 만큼 도서관도 새로운 지향점을 가져야 한다는 것, 소통과 네트워크의 시대에 '도서관'은 사람들에게 어떤 자리가 되어주나.. 예쁘고 아기자기한 북카페 같은 도서관은 호감과 공감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하였다.

    박영숙 관장님이 꼭! 만나고싶다고 말씀하신^^ 프랑스의 한 작가의 '독서의 권리'는 '책을 손에 쥐고 있는 순간' 우리의 권리를 분명하고 단호하게, 신나고 즐겁게 일러주었다.
    -읽지 않을 권리   -건너띄어서 읽을 권리   -끝까지 읽지않을 권리   -다시 읽을 권리    -아무거나 읽을 권리    -빠져들 권리(글의 인물과 자신을 혼동할 권리^^)    -아무데서나 읽을 권리   -아무곳이나 읽을 권리(부분부분 읽을 권리)    -크게 소리내어 읽을 권리   -읽고나서 말하지 않을 권리...^^!!


    책을 펼치는 행위는 끝이 보이지 않는 새롭고 무한한 세계로 손을 내미는 것과 같다.
    하루종일 호기심과 궁금증과 심심함(!)으로 하루를 보내는 아이들에게 책은 새로운 세상으로 이끌어주어 그곳에서 놀아주고 경험하게 하며 호기심을 채워준다. 이렇게 좋은 책을 어찌 아이들에게만 권할 것인가. (도서관을 아이 손만 잡고 올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식탁에서는 맛난 생선살을 발라 아이에게만 먹여주었지만 도서관에서는 나도 맛나고 좋은 책을 양보없이 실컷 읽을 수 있으니 말이다.

    책과 도서관에 대한 새로운 생각과 고민을 보태주신 좋은 시간들이였으며  
    지역과의 나눔에 늘 수고를 아끼지 않으시는 '푸른'과 '모두'의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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