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다문화어린이도서관 모두지기 김정연입니다.
바야흐로 여름방학이지요?
저희 도서관은 2주일후부터 그 무~~섭다는 여름방학이 옵니다.ㅎ
왜냐구요?
우리 마을 몇몇 아이들이 아침9시부터 도서관 유리문에 코를 박고 서서
도서관 언제 문 여나 하고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귀여운(?) 녀석들은 하루 종일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내며
점심 달라, 간식 달라며
당당하게 냉장고 문을 열기도 합니다.
뭐하러 왔냐고 묻기라도 할라치면
도서관에 책을 오는게 당연하다며
큰 소리치지만,
대부분 하는 일이라곤
친구와 100미터 달리기 하기.
만화책 실컷 읽다가 싫증나면 여기 저기 돌아다니기.
여자아이들은 몰려다니면서 그림그리기.
남자아이들은 책장사이 술래잡기 하기.
등등등.....
뭐..이렇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가끔 도서관인지, 놀이터인지,
구분이 안 될 때도 아주 가끔 있습니다만,
그저 학원,집외에는 갈데없는
우리 아이들이
동네pc방이나 골목을 어슬렁거리지 않고,
도서관에 와 주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하며
요 녀석들을 한껏 반가운 얼굴로 맞아주는 것이
또 우리 모두지기들의 할 일이기도 합니다. ^^
(모두지기 마음속은 전혀 안 그렇다는 것 아시지요?
사실 그저 보기만 해도 반가운 우리의 아이들입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천사같은 모습으로 책 잘 읽습니다.~ㅋ
간혹 책 안 읽는 친구들에게 잘 책을 읽히고
한껏 사랑해 주는 것이
또 모두지기들의 일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제가 꼭 끌어안아주고 뽀뽀해주겠다는
이 사랑을 적극적으로 거부하는 것이
또 우리 도서관의 아이들이랍니다.
(저,..가끔 상처받습니다요~~ㅎㅎ)
여러분!
혹시 이런 모두지기 역할을 한 번 해 보고 싶으신 분
번쩍 손들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방학을 맞아,
아이들이 어떻게 한 달을 잘 보낼까를 궁리하다가
프로그램하는것, 노는것, 책읽어주는것 ,.
다 좋지만,
무엇보다
요일별 모두지기 7명을 모시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듯 싶어서
고심끝에 이렇게 메일을 드립니다.
자..그럼 선착순 딱 3분만 모시겠습니다.
선착순이므로 마감이 되면 또 다음기회로 넘어갑니다~
당장 급한 요일은 아래와 같습니다.
월요일 종일
금요일 종일
(혹, 종일이 어려우시면 1-6시까지,
엄마들의 경우 이것도 어려우시면 3시간 간격으로도 가능하십니다)
하시는 일은 반납대출을 하면서,
아이들과 책읽고,
책 정리하고,
관내를 어슬렁거리며 방황하고 있는 아이들과 친구하기입니다.
그럼, 열화와 같은 성원을 기다리겟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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