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언어와 문화가 함께 어우러진 세계동화구연대회가 열렸습니다.
재미있는 동화를 통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면서
시어머니 앞에서
방귀를 속 시원히 뀌지 못하는
며느리의 이야기를 담은 일본 동화.
"마법의 향수랍니다. 늙은 사람은 젊게 해주고
채소나 열매는 쑥쑥 자라게…"
마법의 향수를 선물받은
양파 장수가 왕이 된다는
베트남 동화.
결혼을 통해 한국에 정착한
다문화 가족들이 저마다의 언어로
자국의 동화를 들려 주기 위해
무대에 섰습니다.
다양한 소품과 의상은 물론,
아들과 딸, 심지어는 먼 나라에서 온
외할머니까지 가세해
완벽한 연기 호흡을 보여줍니다.
인터뷰: 고이케 미야 / 대회 참가자
"제가 한국에 처음에 와서 계속 생각했던 무력감이나 외국인이라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말도 잘 통하지 않는다,
그런 거 계속 갖고 있었는데 여기 나가고 그 사람들한테
따뜻한 박수나 그런 거 받아서 '아 저도 하나 할 수 있는 거 있겠다…'"
벌써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세계동화구연대회입니다.
20팀이나 참가 신청을 했지만
엄선된 14개 팀만이
본선 무대에 올랐습니다.
한국 사람이 절반을 차지했던
첫 회 때와는 달리
지금은 중국, 베트남, 몽골 등
참가자들의 국적도 다양해졌고,
가족 단위의 참가도 부쩍 늘었습니다.
동화를 통해 아이들에게
엄마 나라를 자랑스럽게 알리고,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는
기회의 장이 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문종석 관장 / 어린이도서관 모두
"동화 안엔 그 나라의 문화가 있고 언어가 있습니다.
동화 안의 문화와 언어를 다 들고 나와서 이웃들에게 보여 주고
그것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소통하는 목표로…"
각국의 언어와 문화로 풀어낸
재미있는 동화들.
전 세계 동화들이 전하는
꿈과 희망의 메시지가
문화 간 편견의 벽을 허무는
하루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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